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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재배 방법, 파종 시기부터 기계 수확과 판로까지

붉게 소독한 콩 씨앗을 트랙터 파종기로 심던 둘째 해에, 저는 콩 농사를 처음 배웠어요. 품종과 파종에서 수확과 판매까지 차례로 따라가며, 공식 기준이 필요한 부분은 따로 나눠 담았습니다. 한눈에 보기콩 재배는 종자 소독과 파종, 배수 관리, 제초와 방제, 수확과 건조, 판매 순서로 이어집니다. 제가 본 콩 농사는 트랙터·방제기·콤바인을 쓰는 기계화 농사였고, 품종과 시기는 농촌진흥청(국립식량과학원) 자료를 따로 붙였습니다. 콩 재배 달력단계공식 안내 기준(농촌진흥청·농사로)하는 일파종중부 6월 초·중순트랙터에 파종기를 달아 파종배수장마 뒤 서둘러 배수로 고치기배수로 정비제초싹이 튼 뒤 약 40일까지 풀 막기콩이 크기 전까지 2~3번병해충 방제등록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사용방제기, 노린재 트랩수확콤..

강화 벼농사 1년 달력, 볍씨 신청부터 수매까지

벼농사는 겨울에 볍씨를 신청하는 일에서 시작해 봄 모판과 모내기, 여름 방제와 비료, 가을 추수와 수매까지 한 해 동안 이어집니다. 제가 강화 영농조합 작업자로 3년을 보내며 가까이에서 본 순서를 시기별 표에 담고, 단계마다 더 자세한 글을 이어 붙였습니다. 한눈에 보기벼농사는 모내기 하루로 끝나지 않습니다. 겨울 볍씨 신청, 봄 모판과 못자리, 모내기, 여름 관리, 가을 추수와 수매가 차례로 이어집니다. 표의 시기는 제가 강화에서 본 범위이고, 공식 기준과는 따로 구분했습니다. 벼농사 한 해 달력시기(제가 본 곳)하는 일글겨울, 제 기억으로는 11월쯤볍씨 신청볍씨 신청과 파종 글다음 해 초추가 신청볍씨 신청과 파종 글봄(달은 기억이 정확하지 않음)볍씨 소독과 탈수, 모판 파종볍씨 신청과 파종 글파종 뒤..

개인간 농지 임대차, 개인끼리 농지를 빌릴 수 있을까

농지는 법이 정한 경우가 아니면 빌려주거나 빌릴 수 없습니다. 개인끼리 빌릴 수 있는 경우와 계약 전에 봐야 할 것(계약서, 기간, 임차료)을 농지법 기준으로 하나씩 짚어 봅니다. 한눈에 보기법이 정한 경우의 예는 이렇습니다. 질병이나 3개월 이상의 국외여행 같은 사정으로 일시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 소유자, 상속으로 취득한 농지, 8년 이상 농업경영을 하다 이농한 사람이 이농 당시 소유한 농지, 60세 이상인 소유자가 자기의 농업경영에 이용한 기간이 5년이 넘은 농지(시행령이 정한 조건이 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위탁하는 경우 등입니다.빌린 사람이 정당한 이유 없이 그 땅을 농업경영에 쓰지 않으면 시장·군수·구청장이 임대차(무상 사용 포함) 종료를 명할 수 있습니다. 기준으로 삼은 법..

좋은 쌀 고르는 법: 3년 벼농사꾼이 등급표만 믿지 말라는 이유

강화도에서 3년간 벼농사를 지었습니다. 삼광, 추청, 고시히카리를 직접 모내고 거둬 도정까지 지켜봤는데요. 도시로 돌아온 지금도 마트 쌀 코너에 서면 손이 먼저 포장지를 뒤집습니다. 예전엔 저도 "이왕이면 특등급"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몇 해를 겪고 나니, 좋은 쌀을 고르는 기준이 제가 알던 것과 꽤 달랐습니다. 좋은 쌀은 등급표가 아니라 포장지에 적힌 도정일자·품종·단백질(표시된 경우)에서 갈립니다.좋은 쌀은 포장지의 큰 글씨가 아니라 표시 사항에서 갈립니다쌀 포장지 앞면의 큰 글씨나 그림만으로는 쌀의 품질을 알기 어렵습니다. 양곡관리법에 따라 쌀 포장지에는 품목, 중량, 생산연도, 도정연월일, 품종, 원산지, 생산자(판매원) 정보가 표시됩니다. 멥쌀은 등급도 표시합니다. 원칙적으로 포장..

고구마 품종과 심는 법 — 강화 속노랑고구마

강화도에서 농사지을 때 내 본업은 벼였다. 밭작물은 일손이 부족할 때 거드는 정도였는데, 고구마도 그렇게 몇 번 같이 심어봤다. 그러니 "내가 고구마 전문가다" 하고 말할 처지는 못 된다. 다만 곁에서 직접 본 것이 있고, 이번에 오래 고구마 농사지은 분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포인트와 자료를 따로 정리해봤다. 고구마 품종 고르기부터 심는 시기·방법까지, 처음 고구마 한 이랑 심어보려는 분께 도움이 되도록 묶어본다.고구마 품종, 입맛 따라 갈린다고구마는 보통 밤고구마·호박고구마·물고구마로 나뉜다.밤고구마는 쪄 먹으면 물기 없이 타박타박하고 퍽퍽하면서 고소한 밤 향이 난다(진율미 같은 품종). 호박고구마는 촉촉하고 달콤한 게 특징이라 단호박 향이 돌고, 호감미·호풍미 같은 품종이 여기 든다. 물고구마는 수..

귀농 전 꼭 따져봐야 할 현실 — 강화도 3년 만에 도시로 돌아온 이유

3년 가까이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다가, 결국 다시 도시로 돌아오게 됐다. 강화로 들어갈 때만 해도 여기서 정착해 귀농을 성공적으로 해내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떠나오기까지의 마음을 솔직하게 풀어보려 한다.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힘든 건 여러 가지였다. 체력적으로 고된 건 기본이고, 새로 익혀야 할 기술도 많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일이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컸던 건 따로 있었다. 도대체 어떤 작목으로 내 자리를 잡아야 하는지, 그 선택이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아무 기반도 없이 새로운 지역에 들어가 처음부터 자리를 잡는다는 게,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었다. 나보다 먼저 귀농하거나 귀촌한 사람들을 보면, 기반이 탄탄한 사람도 있었..

귀농 후기 2026.06.13

밭농사 한 해를 한눈에 — 보리, 감자, 고구마, 순무, 고추까지

콩 농사는 지난 글에서 따로 풀었으니, 오늘은 강화도에서 길러본 다른 밭작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보려고 한다. 보리, 감자, 고구마, 순무, 고추. 작물마다 심는 법도 캐는 법도 제각각이라, 같은 밭농사라도 손이 가는 자리와 시기가 다 달랐다. 사진을 곁들여 한 해 밭농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보여드리겠다.황금물결, 보리밭먼저 보리다. 사진 속 누렇게 익은 보리밭에 내가 서 있는 게 베기 직전 모습인데, 그야말로 황금물결이다.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넉넉해진다.보리는 겨울에 심고 겨울을 나는 작물이다. 보리밭은 밟아줘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보리가 심어진 땅이 겨울에 들떠있으면 뿌리가 얼기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보리밭은 물을 대는 논농사가 아니라 마른 땅에서 짓는 밭농사다. 그래서 보리밭이라고 부르는 거 아..

운동회를 기억하게 한 면민의 날, 노래가 울려 퍼진 새우젓축제 — 강화도에서 보낸 축제날들

농사일에 파묻혀 살다 보면 계절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지나간다. 그런데 강화도에서 지내는 동안 의외로 마주친 게 있었다. 바로 축제와 행사다. 많이 다닌 건 아니다. 일하는 처지라 멀리까지 찾아다니며 즐길 형편은 못 됐지만, 가까운 데서 열리는 행사는 짬을 내서 참가했다. 오늘은 그중 기억에 남는 강화도 축제 두 가지를 풀어보려고 한다.학창 시절 운동회가 떠오른 면민의 날먼저 봄에 있었던 면민의 날이다. 5월 초, 어린이날 바로 전날인 5월 4일에 열렸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지내던 면에서 열린 행사였는데, 강화도는 면마다 이런 면민의 날을 연다. 면 11개 마을의 이장님들과 주민들이 다 모여서 축제처럼 하루를 보내는 자리다. 장소는 면에 있는 학교 운동장이었다.그해 행사의 주제는 하나된 우리면, 행..

귀농 후기 2026.06.09

한여름 콩밭에서 추수까지 — 기계화 콩농사 이야기

지난번 글에서 붉은 콩 씨앗을 심던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그 뒤 이야기다. 그 붉은 콩이 땅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여름 햇살을 받으면서 쑥쑥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콩만 올라오는 게 아니다. 골 사이로 잡초가 같이 올라온다. 콩 농사라는 게 파종은 트랙터와 파종기가 거의 다 해주지만, 그 뒤부터는 사람이 계속 밭을 들여다봐야 하는 일이라는 걸 그때 알았다. 제대로 녀석들이 잘 크고 있는지는 사람이 다니면서 확인해야 하고 밭을 도는데 반나절도 더 걸리는 작업들이다. 잡초와의 싸움이 먼저였다콩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골 사이 잡초부터 잡아야 한다. 초반에 한 번 잡아주면 그래도 뒤가 한결 수월해진다. 2~3번 정도 콩이 크기전까지 제초작업을 해야 했다. 우리는 콩을 2만 평 가까이 심었으니까,..

벼 추수와 가을걷이 — 콤바인부터 볏짚 곤포까지

한여름을 지나면 벼는 이삭을 패기 시작합니다. 그 푸르던 잎 사이로 고개를 내밀던 이삭이 어느새 묵직해지고, 들판 전체가 황금색으로 물들면서 벼들이 하나둘 머리를 숙이죠. 봄에 모판부터 시작해서 모내기를 하고, 한여름 내내 방제다 비료다 손이 안 가는 데가 없던 그 벼들이 마침내 추수를 맞는 겁니다.저는 강화도에서 영농조합 작업자로 3년을 보냈는데, 그 시절 가장 바빠지던 게 모내기철과 바로 이 추수철이었어요. 오늘은 그 추수 이야기를 한번 쭉 풀어볼까 합니다.가을걷이란?가을걷이는 가을에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일을 가리키는 말로, 추수(秋收)와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표준국어대사전). 이 글은 그중 벼 가을걷이를, 벼를 베는 일부터 볏짚을 거두는 일까지 제가 강화도 영농조합에서 일하며 본 순서대로 적었..

귀농 후기 202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