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앙기 2

한 해 농사가 결정되는 며칠 — 영농조합 모내기의 전 과정

지난번 글에서 모판이 못자리에서 자라 푸른 모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풀어봤어요. 부직포까지 걷고 나면 어린 모가 햇볕을 받으며 한참을 자라는데, 그 모가 10~15cm쯤 되면 드디어 본격 모내기 단계로 들어갑니다. 오늘은 그 모내기의 전 과정을 풀어보려 해요. 현대화된 영농조합에서는 이걸 어떻게 운영하는지, 그 며칠 동안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지요. 트랙터가 도는 논, 옛 쟁기 시대의 끝모내기를 하려면 가장 먼저 논을 갈아야 합니다. 예전엔 소가 쟁기를 끌면서 갈았다고 하지만, 그건 이미 옛날 얘기예요. 지금은 트랙터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트랙터가 한 번 들어가서 넓은 논을 쓱쓱 돌면서 써래질을 하고 나면 흙이 다 갈려요. 도시 사람이 처음 보면 그 속도에 놀랍니다. 사람 몇십 명이 며칠 걸려야 했을 일을..

농촌에서 꼭 필요한 농기계들 — 트랙터, 이앙기, 동력분무기

앞선 글에서 귀농 전에 따져봐야 할 두 가지 — 작물과 거주지 — 를 풀어봤습니다. 이어서 농촌에서 만나게 될 여러가지 현실 중에 오늘은 그중 하나인 농기계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시골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부딪히는 현실이 사실 농기계 문제거든요. 사람이 직접할 수 있는건 솔직히 텃밭 농사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지금 농촌에서는 기계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예전에는 인력으로 다 했다지만, 농촌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러다 보니 농사를 지으려면 농기계의 힘을 최대한 빌려야 하는 구조가 됐습니다. 강화도 영농조합에서 3여년을 보내면서, 도시에서 막연히 그렸던 "삽 하나 들고 농사를 짓는다"의 그림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어요.트랙터 — 농촌의 만능 장비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