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살 때는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게 큰맘 먹고 결정해야 하는 일이었어요. 그런데 시골은 달랐습니다. 마당이 있고, 사람보다 동물이 먼저 드나드는 동네라 키울 기회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솔직히 제 의지로 시작한 건 하나도 없었어요. 다 어쩌다 보니 식구가 됐죠. 오늘은 강화도 영농조합에서 일하던 시절, 제 곁을 스쳐 간 강아지와 고양이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끝이 마냥 밝은 이야기는 아니에요.갈색이, 먹는 것만 밝히던 녀석처음은 강아지 두 마리였습니다. 주변 분이 강아지를 줬는데, 정확히는 제게 준 게 아니라 영농조합에 준 거였어요. 한 마리는 짙은 갈색, 한 마리는 노란 바탕에 흰색이 섞인 녀석이었습니다. 둘 다 태어난 지 두세 주쯤 돼서 눈도 다 뜨고 제법 꼬물거리던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