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2

강화도에서 키운 강아지와 고양이-먼저 떠나보낸 아쉬움

도시에 살 때는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게 큰맘 먹고 결정해야 하는 일이었어요. 그런데 시골은 달랐습니다. 마당이 있고, 사람보다 동물이 먼저 드나드는 동네라 키울 기회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솔직히 제 의지로 시작한 건 하나도 없었어요. 다 어쩌다 보니 식구가 됐죠. 오늘은 강화도 영농조합에서 일하던 시절, 제 곁을 스쳐 간 강아지와 고양이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끝이 마냥 밝은 이야기는 아니에요.갈색이, 먹는 것만 밝히던 녀석처음은 강아지 두 마리였습니다. 주변 분이 강아지를 줬는데, 정확히는 제게 준 게 아니라 영농조합에 준 거였어요. 한 마리는 짙은 갈색, 한 마리는 노란 바탕에 흰색이 섞인 녀석이었습니다. 둘 다 태어난 지 두세 주쯤 돼서 눈도 다 뜨고 제법 꼬물거리던 때..

귀농 후기 2026.06.06

물가는 비싼데 생활비는 줄었다 — 강화도 시골 살이의 역설

"시골 가면 생활비 적게 들 거야." 도시에서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 중 하나가 저였습니다. 강화도에서 살아본 결과는 좀 의외였어요. 어떤 부분은 도시보다 더 비쌌고, 어떤 부분은 도시보다 훨씬 적게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뭐다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됐습니다. 시골은 도시보다 싼가, 비싼가. 강화도에서 살아본 한 사람의 결산을 그대로 풀어봅니다. 공산품과 외식, 도시보다 확실히 비쌌다먼저 깨진 환상부터 말씀드리면, 시골이라고 공산품 가격이 더 싼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비쌌어요. 면에 있는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다 보면 같은 제품이 서울보다 살짝 더 비싼 수준이었습니다. 가격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접근성이었어요. 면이나 읍까지 나가야 제대로 된 마트가 있는데, 한 번 장보러 가는 데 ..

농촌의 현실 202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