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강아지 2

강화도에서 키운 강아지와 고양이-먼저 떠나보낸 아쉬움

도시에 살 때는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게 큰맘 먹고 결정해야 하는 일이었어요. 그런데 시골은 달랐습니다. 마당이 있고, 사람보다 동물이 먼저 드나드는 동네라 키울 기회가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솔직히 제 의지로 시작한 건 하나도 없었어요. 다 어쩌다 보니 식구가 됐죠. 오늘은 강화도 영농조합에서 일하던 시절, 제 곁을 스쳐 간 강아지와 고양이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끝이 마냥 밝은 이야기는 아니에요.갈색이, 먹는 것만 밝히던 녀석처음은 강아지 두 마리였습니다. 주변 분이 강아지를 줬는데, 정확히는 제게 준 게 아니라 영농조합에 준 거였어요. 한 마리는 짙은 갈색, 한 마리는 노란 바탕에 흰색이 섞인 녀석이었습니다. 둘 다 태어난 지 두세 주쯤 돼서 눈도 다 뜨고 제법 꼬물거리던 때..

귀농 후기 2026.06.06

강화도 시골에서 만난 동물들 — 작은 친구와 큰 녀석이 함께 사는 곳

도시에서 동물을 만나는 일은 정해진 자리에서만 일어납니다. 공원에서 산책하는 강아지, 반려동물 카페, 동물원, 길에서 가끔 마주치는 길고양이. 그게 전부예요. 그런데 시골에 살아보니 풍경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가게 앞, 거래처 마당, 동네 어귀, 가을 들녘 —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동물들이 일상을 함께하고 있었어요. 이 글은 강화도에서 일하던 동안 마주친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친구는 손바닥에 올려놓고 싶을 만큼 작았고, 어떤 녀석은 그 옛날 어른들이 "독수리가 어린애를 채간다"고 했던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걸 알게 해줄 만큼 엄청나게 컸습니다.두 마리 고양이가 가르쳐준 시골의 표정 처음 만난 고양이는 손바닥보다도 작은 새끼였습니다. 거래처에 일 보러 들렀더니, 마당 한쪽에 어미 고양이..

귀농 후기 2026.05.11